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군사학 (문단 편집) == 어떻게 무관이 될 것인가? == 안타깝게도, '''판타지 세계의 사람들이 단체로 맛이 가질 않는 이상은 생판 처음 보는 당신에게 군사를 맡길 가능성은 없다.'''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더러, 군사력은 반란 쿠데타 등의 위험으로 인해 낯선 이에게 맡길 것이 못 된다. 연줄이 없을 당신은 뭐가 어쨌건 [[병사]]부터 시작해야한다. 병사로써 당신의 스펙은 어떨까? 일단 덩치로 보면, 당신이 대한민국 성인 남성의 평균적인 신체만 되더라도 전근대의 환경에서는 꽤 한다. 프랑스 혁명기 남부에서 징집된 농민 병사의 평균 키는 164cm 였다. 영양실조로 인한 성장부진이니, 현대인과 키가 비슷하더라도 전근대인들의 몸무게가 더 낮은 것은 당연하다. 대부분의 현대 [[한국인]]은 전근대의 어지간한 귀족이나 양반 이상으로 풍족한 영양 공급을 받으며 자라왔으니, 일반인에 비해서는 육체적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또 '완전히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라는 점이다. 전근대 문명에서는 어디서든 전쟁은 귀족이나 준귀족 수준의 계층들의 일이었다. 독일 지역으로 따졌을 때, 중세 전성기인 13세기에는 왕족들의 평균키는 190cm 에 달했고 귀족들은 180cm 에 달했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당신은 중간이나 그 이하의 체격이라면 별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또 14세기에는 전 유럽적인 대기근으로 저 평균키가 10cm 나 줄어들었고, 동아시아의 경우 일본을 예시로 들면 사무라이나 다이묘 계급도 평민들에 비해 별로 키가 특별히 크지 않고 150cm 중반 대 수준이었다. 일본이 유전적으로도 식생활적으로도 키가 작은 조건만 겹쳐져 있긴한데, 하여간 덩치로 인한 메리트는 '''완벽하게 복불복.''' 체력면에서는 어떨까? 위에서 언급한 프랑스 혁명기 남부의 병사들은, 그 프랑스 혁명 전쟁기 동안에 하루에 20km~30km 를 진군하는 속도를 수백일을 유지했다. 군장 메고 비포장도로를 오직 발로 걸으며 숙영지도 안 만들고 이슬 맞고 자가면서 저렇게[* 이 짓을 한 나폴레옹의 진군 속도는 당대 기준으로 유난히 빠른 것이었는데, 그 비결이 숙영지를 안 만들고 비박하는 것, 군장에 보급품을 가볍게 채우고 현지에서 약탈로 조달하는 것 두가지였다. 빠른 진군 속도는 전술적으로 매우 훌륭했으나 보급의 문제와 병사 손실률이 높기 때문에, 결국 나폴레옹은 [[러시아 원정]]에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다.] 했다. 이렇게 전근대인들은 체격은 작아도 현대인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매우 다부진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대인 중에서는 [[구르카]]족이 실제로 이렇다. 당신이 현대 기준으로 어지간하게 운동을 하지 않은 이상, 전근대인들과 비교하면 체력부족한 샌님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전근대는 일반적으로 무기를 포함한 장구류를 병사가 직접 사야했다. 때문에 통일된 군복이나 장비나 무기가 없는 것이 기본이었고, 무기나 갑옷은 무척 비쌌기 때문에 가보로 대대로 물려주곤 했다. 그나마 통일된 군복이 나온 것은 [[전열보병]]의 시대다. 사실 판타지 작품들에서도 대장간 가면 무기랑 방어구를 파는게 기본이니, 판타지 세계도 비슷하게 돌아간다 가정해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엑스트라 병사들은 죄다 똑같은 투구와 창을 들고 있는게 대부분이지만 장르적 허용이라고 치고 넘어가자~~ '''사실 이 부분이 매우 큰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물론 게임에서야 처음부터 무기를 들고 있거나 튜토리얼에서 줍지만~~나중엔 불꽃 현질을 해야한다~~, 본 문서의 상위 문서에서 가정한, 끈떨어진 연처럼 홀랑 떨어진 당신에게는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일단 이세계가 [[중세]] [[유럽]]과 흡사하다고 가정해보자. 대표적인 무관이라 할 수 있는 [[기사(역사)|기사]]의 경우, 영지가 없는 당신이 기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은 [[기사수도회]] 밖에 없다. 즉 [[수도회]]에 입회해 [[수도자]]가 되어, 평생 결혼하지 않고 연애도 하지 않고 [[야훼|하느님]]과 이웃만을 섬기며 사는 것이다. 물론 수도회이니 만큼 신앙적으로 신실한(적어도 신실하게 보일 수라도 있는) 품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관심이 있다면 [[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신학]]을 참조해보자. 당신이 운이 좋아서, 기사수도회 외의 어떤 방법이건간에 무기를 얻었다고 가정하면, 사실 그 다음도 문제다. 이쪽으로 투신하기로 했다면, 성공하거나 생존하려면 어떤 형태건 사람을 죽여야하기 때문이다. 연줄이 없는 당신이 군사쪽에서 인정을 받는 방법은 이것 뿐이다. 생존하고 싸워 이겨나가서 무재를 보이지 않는한 무관이 될 방법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근세 동아시아 비슷한 세계이거나, 중세 후기 이후의 유럽과 비슷한 세계라면 차라리 빙돌아서 가는게 나을 수도 있다. 다른 곳에서 돈을 벌고 안정적으로 정착한 다음에 무관이 되는 것이다. 명나라나 조선이라면 과거 시험으로 무관이 될 수 있으며[* 참고로 명과 청나라는 병사의 경우 병호라고 하는 세습직으로 때웠으며, 문관이 임시로 무관직에 앉는 경우가 매우 흔했다.]~~하지만 근세 일본스러운 세계에 떨어진다면?~~, 유럽스러운 세계라면 [[매관매직]]으로 자리를 살 수 있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정착한 세상에서 굳이 무관이 되는 것은 다소 무모한 선택일 수 있다. 무에 투신하는 것은 당신이 어떤 자리건 총이나 칼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당신에게 야망이 있고 그걸 실현할 능력이 있지 않다면 좀 더 고민해볼 일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